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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②]VS 노팅힐, 같으면서 다르다?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최근 영화 '노팅힐'의 소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12일 종영한 SBS '스타의 연인'과 오는 29일 첫 방송될 KBS2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 등은 '노팅힐'의 소재인 '평범한 남자와 톱스타의 사랑'을 재연했다.

소재 외에도 이 세 작품의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당대 톱 스타들이 열연을 펼쳤다는 점이다. '노팅힐'에서는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스타의 연인'에서는 유지태와 최지우가, '그바보'에서는 황정민과 김아중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그바보' 시청자들은 이들의 캐릭터와 연기를 비교하며 시청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휴그랜트-유지태-황정민

휴 그랜트가 연기한 평범한 남자 윌리엄 대커는 웨스트 런던의 노팅 힐 시장 한쪽 구석에 위치한 여행서적 전문점을 운영한다. 성격은 소박하고 소심하면서도 진지하다.

휴 그랜트는 영화에서 평범하고, 조금은 어리숙한 듯한 매력의 인물을 완벽히 소화,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휴 그랜트에게 있어 '노팅 힐'은 터닝 포인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 그랜트는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들에게 지탄을 받다가 이 영화에서 지고 지순한 사랑을 펼치는 인물로 변신, 기존 이미지를 180도 바꿨다.

'스타의 연인'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국문학과 대학원생 김철수는 평범하고 소박한 면에서는 휴 그랜트와 비슷하지만 좀더 현학적이고 예민한 성격에 중점을 뒀다.
항상 책과 함께하는 모습은 휴 그랜트와 같다.

영화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야수' 등 총 23편의 작품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유지태는 '스타의 연인'으로 브라운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타의 연인'은 시청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황정민 또한 '그바보'에서 지고지순하고 평범, 소박 그 자체다. 황정민은 극중 우체국 직원 구동백 역을 맡아 휴그랜트와 유지태보다 순박한 남자로 변신, 대중들에게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정민은 그간 영화 '바람난 가족'과 '천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그림자 살인'등을 통해 수없이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사생결단'을 통해서 비위 경찰로, '달콤한 인생'에서는 깡패 두목으로, '마지막 늑대'에서는 순박한 시골 순경으로 변하는 등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충무로의 스타 황정민이 '그바보'를 통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줄리아 로버츠-최지우-김아중

줄리아 로버츠가 '노팅힐'에서 연기한 안나 스콧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영화배우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인물. 영화 촬영차 방문한 영국에서 휴그랜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를 지켜보던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든 인물이다.

'스타의 연인'에서 최지우가 연기한 이마리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으로 유명한 여배우다. 이마리는 수녀에서 팜므파탈까지 연기 폭이 다양한 배우지만 지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인물이다. 또 연애를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에서 차차 진정한 사랑을 느껴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두 인물 모두 톱스타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 속에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한 남자를 만나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사람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차이가 있다면 두 작품을 통해 줄리아 로버츠는 인기를 단단하게 할 수 있었으나 최지우는 시청률 저조로 인해 그간 얻어온 '브라운관 퀸'의 명성에 누가 됐다는 점.

반면 김아중이 연기하는 톱스타는 이들과 차별점이 있다. 김아중이 맡은 한지수는 합병증 때문에 눈을 못보게 된 엄마 때문에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배우가 된 인물이다. 대학 시절부터 연인이었던 남자를 위해 촌스러운 한 남자와 계약 연애까지 하는 순애보적인 여성이기도 하다.

이같이 '노팅힐;, '스타의 연인' 등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그바보'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첫 선을 보이는 '그바보'가 '노팅힐', '스타의 연인'의 성과를 뛰어 넘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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