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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새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가 오는 29일 첫방송된다. '그바보'는 스크린 흥행 배우 황정민의 생애 첫 드라마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바보'의 성공에 있어서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연출-극본-연기 삼위일체는 강점
'그바보'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다. 이유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화려한 조합때문이다.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민수PD와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남자셋 여자셋' 등을 집필한 김의찬, 정진영 작가가 만나 시청자들의 웃음샘과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또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황정민의 데뷔작일 뿐 아니라 지난 2005년 '별난여자 별난남자' 이후 김아중의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바보'는 방송전부터 화제가 됐다.
때문에 '그바보'에 대한 사전 평가는 긍정적이다. 방송가와 시청자 등은 큰 기대감으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또한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기민수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바보'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가 많았겠지만 차별성이 생기는 지점이 6개월이라는 시한과 이 소동이 벌어지는 시선의 각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감성을 오가는 기민수PD의 연출력과 김의찬, 정진영 작가의 신선한 대본 그리고 황정민-김아중이라는 스크린 스타 등이 삼위일체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된다.
$pos="C";$title="'그바보' 황정민-김아중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txt="";$size="550,368,0";$no="200904181640426764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평범한 남자-톱스타의 사랑, 소재는 약
'그바보'는 우체국 말단 공무원과 톱스타 여배우의 6개월 계약 결혼을 그린 작품이다. 우체국 공무원 구동백 역은 황정민이, 톱스타 여배우 한지수 역은 김아중이 맡았다
평범한 남자와 톱스타의 사랑은 이미 흔한 소재가 됐다. 영화 '노팅힐'의 흥행 이후 이같은 소재로 성공한 작품은 드물다. 지난 2월 12일 종영한 SBS '스타의 연인' 역시 한류스타 최지우와 스크린 스타 유지태의 조합에도 불구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실패했다.
때문에 평범한 남자와 톱스타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그바보'의 최대 약점으로 작용한다.
대본 집필을 맡은 정진영 작가와 김의찬 작가는 이에 대해 "'그바보'에는 F4가 있다. 판타지(Fantasy), 파더(Father), 펀(Fun), 패밀리(Family)가 바로 그것"이라며 "톱스타가 평범한 말단 공무원을 만난다는 것이 판타지이고 아버지가 큰 역할을 해서 파더이다. 저희가 시트콤을 오래해서 캐릭터쇼는 자신있다. 재미도 책임질 것이기 때문에 펀이고 한지수(김아중 분)와 구동백(황정민 분) 가족들의 역할이 커서 패밀리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주인공 황정민이 맡은 구동백 역이 그의 영화 '너는 내운명'의 석중과 비슷하다는 분석 또한 약점으로 꼽힌다.
황정민은 "'그 바보'의 대본을 보고 구동백이 '너는 내운명'의 석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위 사람들이 또한 영화와 비슷한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야기도 다르고 인물도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바보'가 소재의 징크스를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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