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최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HD 방송이 활성화되면서 HD PVR 및 HD 셋톱박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휴맥스에 따르면 영국의 무료 위성방송인 ‘프리샛’을 수신하는 HD PVR 셋톱박스가 지난해 11월말 판매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에 2000만 달러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지난 4~5년간 유통시장에서 판매된 제품 중 단일 모델의 ‘연간 최대 판매액’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프리샛’ 수신용 HD 셋톱박스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15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두 제품은 현재 존루이스, 딕슨스, 코멧 등 영국의 주요 가전 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영국에서 판매 중인 HD PVR(모델명: FOXSAT-HDR)도 최근 영국의 권위있는 AV잡지인 ‘왓 하이파이’(What Hi-Fi)가 실시한 제품 리뷰에서 "지금까지 본 제품 중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진 프리샛 수신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받았으며, ‘홈 씨네마 초이스’(Home Cinema Choice)가 실시한 ‘베스트바이 어워즈 2009’에서 ‘베스트 디지털 레코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리샛’ 파워유저 사이트인 ‘조인 프리샛’(Join Freesat)이 최근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도 HD PVR 및 HD 셋톱박스 모두 8점 이상의 평점을 받으며 5~7점에 그친 경쟁사 제품을 크게 압도했다.
휴맥스는 유럽의 최대 유료방송 시장인 독일 시장에서도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휴맥스는 올해 1월 독일의 HD 셋톱박스와 PVR 유통시장에서 각각 38.2%, 36.6%의 점유율을 기록, 두 부문을 합친 고부가가치 셋톱박스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2007년 말 독일 시장에 출시한 HD PVR(모델명: iCord-HD) 제품은 독일 최고 권위의 공산품 평가기관인 '슈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가 시행한 테스트에서 ‘우수’(Gut) 등급을 받으며 품질을 공인 받았다. ‘디지털 페른세헨’(Digital fernsehen), ‘비디오(Video)’, ‘비디오 홈비전’(Video-HomeVision) 등 독일 유력 잡지로부터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잇따른 호평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시장에서도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화와 함께 HD 전환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HD 계열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던 HD 방송이 작년 말부터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며 “HD 방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HD 계열의 셋톱박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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