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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건설,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 체결

우림건설이 워크아웃 플랜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에 23일 정식으로 서명하고 양측이 교환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우림건설은 지난 주 삼일회계법인을 통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 35개 금융기관의 95%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과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했다.

약정서(MOU)에는 '우림건설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의 대리인 자격으로 주채권은행인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사진)이 서명했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 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기업은행 등 모두 5개 금융기관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지난 16일 확정된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우림건설은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2013년까지 상환유예 되고 금리는 5%로 조정받은 바 있다.

우림건설은 이미 신규공여자금 635억의 긴급유동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외 현장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신규공사비 2,2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향후 아파트 및 아파트형공장을 비롯한 국내사업과 우림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알제리 토목·플랜트 사업분야 등 해외사업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간 워크아웃 실사 과정에서 지연되었던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 현금유동성 확보 및 급여삭감을 포함한 비용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실행하고, 용인동진원프로젝트(어정가구단지 도시개발사업), 카자흐스탄 우림애플타운, 알제리사업 등 역점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구안에는 심영섭 회장의 사재 출연을 포함, 대전 오피스텔 빌딩 등 비 사업용 자산 매각, 유가증권 매각 및 선급금과 미수금 회수, 사옥매각 및 계열사 자산 정리 등 모두 1,000억여원대를 마련하는 현금유동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현금유동화 개선방안은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워크아웃 결정을 위한 이 회사의 실사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기업회생가치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채권단 내 여론을 주도하고 빠른 자금 지원과 함께 신속한 MOU체결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심영섭 회장은 MOU 서명 직후 "우림건설의 기업가치를 믿어준 채권단에게 감사한다"며 "우림건설은 성실과 신뢰로 이번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건강한 사업 파트너로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전 임직원이 단합해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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