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예상에 부합한 1Q 실적으로 일단 합격점 … 감원 등 비용절감 더 단행해야
$pos="L";$title="";$txt="캐럴 바츠 CEO(사진=블룸버그뉴스)";$size="160,114,0";$no="200904221611568998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가 월스트리트의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은 1ㆍ4분기 실적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야후의 1분기 실적은 비용절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야후는 지난해 12월 1600명이나 감원했음에도 현 인력의 5%를 더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검색 광고 매출은 몇 분기 동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분기에 3% 감소했다.
22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야후의 경비절감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금융서비스업체 콜린스 스튜어트의 산디프 아가르왈 애널리스트는 "야후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매출의 52%에서 올해 1분기 49%로 감소했다. 게다가 비용절감은 검색ㆍ개발 같은 핵심 부문뿐 아니라 마케팅ㆍ관리 부문에서도 단행됐다.
◆월스트리트도 만족한 실적=야후의 순이익 1억1800만 달러, 다시 말해 주당순이익 8센트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순매출은 15% 줄어 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블레이크 조겐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제 주로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MS와 협상 재개?=최근 바츠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와 만난 뒤 그럴 듯한 말들이 다시 나돌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는 야후가 양사 사이트의 검색 광고 매출을 MS에 넘겨주는 대신 디스플레이 광고를 챙기는 것이다. 그럴 경우 야후는 연간 13억 달러를 절감하고 MS 사이트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로 8억 달러도 챙길 수 있게 된다.
◆"검색 사업은 매우 중요"=바츠 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전화회의에서 "야후에 매우 값진 사업이 바로 검색"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색 광고 네트워크인 룩스마트의 테드 웨스트 CEO는 "야후가 검색에 전략적 가치를 두고 있다"며 "따라서 검색 부문을 포기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후와 MS가 검색에서 협력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스콧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인물 영입=시만텍의 경영 부문 임원인 제프 러사코가 24일 고객보호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야후에 합류한다. 이는 바츠 CEO가 신설한 직책이다.
바츠 CEO는 지난 2월 하순 넷앱의 글로벌 통합 마케팅 담당인 엘리사 스틸 부사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했다.
컨설팅업체 갤브레이스 매니지먼트 컨설턴츠의 제이 갤브레이스 사장은 바츠 CEO가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던 일을 과감하게 떠안을 정도로 배짱도 두둑한 여걸"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그는 바츠 CEO가 야후를 정상 궤도로 다시 올려놓으려면 좀더 심도 있는 변혁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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