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 "IPTV 활성화 염려,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2일 방통위와 우정사업본부가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따로 치른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방통위에서 열린 제54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직후 방통위와 우본이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따로 연 것과 관련, "(방통위에) 같이와서 하면 되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은 방통위가 9명의 통신 관련인을 포상한 데 반해 지식경제부는 우정인을 격려하는 등 양 기관에서 따로 행사를 치렀다. 이는 지난 해 방통위의 전신인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데 이어 우본이 지경부 산하로 이관되면서 주관 부처가 모호해진 데 따른 결과다.
방통위와 지경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따로 갖는 등 정보통신 업무의 정통성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IT 업계의 우려와 근심을 낳고 있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 디지털TV를 융합해 한국경제 10년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융합 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융합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칸막이식의 낡은 규제체제를 바꿔야한다"면서 "통신서비스 진입 문턱을 낮춰 품질과 요금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재판매제도와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도 차질없이 추진하며, 주파수도 하반기 신규 사업자나 후발사업자에게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IPTV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염려하는 시각을 의식한 듯 "경쟁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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