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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 금융주 안정에 '안도'..상승세

미 증시 호조에 외인 매수세 유입...기관 매물은 여전히 부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대다수의 은행들이 필요보다 많은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2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자 국내증시 역시 금융불안의 우려감이 한 풀 꺾인 분위기다.
특히 전날 매도세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의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던 외국인이 이날은 미 증시의 호조 영향으로 1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장을 출발,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 회복에는 실패했고 기관 역시 적지 않은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22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84포인트(0.96%) 오른 1349.6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63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0억원, 2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01계약 가량을 순매수중이다. 다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여전히 0.1~0.2 수준에 머물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도 꾸준히 출회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52억원, 비차익거래 238억원 매도로 총 76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1%)과 전기가스업(-0.43%), 의약품(-0.28%)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다. 특히 전기전자(1.97%)업종을 비롯해 섬유의복(1.26%), 서비스업(1.13%), 종이목재(1.05%) 등 비교적 비중이 작은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LG전자 실적이 예상외로 좋았던 점 등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52%) 오른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3.30%), 신한지주(1.55%), KB금융(1.34%), LG디스플레이(2.80%) 등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0.76%)과 현대중공업(-0.24%) 등은 약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며 5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20포인트(1.45%) 오른 504.39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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