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중장비 메이커인 캐터필러가 16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캐터필러는 1분기에 1억1200만달러(주당 1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9억2200만달러(주당 1.4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에는 주당 39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2억3000만달러로 22% 감소했다.
이와 함께 캐터필러는 올해 실적 전망을 지난 1월 발표치보다 하향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25달러로 지난 1월의 2.50달러에서 절반 가량 낮춰잡았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지난해 12월 이후 짐 오웬스 최고경영책임자(CEO)의 지휘에 따라 2만4000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한편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통한 감산도 마다하지 않았다. 더불어 재고 처분을 위해 관련업체로부터의 주문도 취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거침없는 조치를 단행해 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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