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에 5월 운영자금으로 최대 50억달러를, 피아트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에는 5억달러를 각각 지원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변인 로버트 깁스는 현재 협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는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깁스 대변인은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산업과 크라이슬러와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제적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크라이슬러가 유력한 파산 가능성을 뒤짚고 피아트와의 제휴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편 전미 자동차 노조(UAW)는 백악관에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노동자와 은퇴자들이 자동차 구조조정 협상에서 배제되지 않고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UAW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구조조정 협상에서 근로자와 은퇴자의 이익을 대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UAW 노조원은 GM에 6만2000명, 크라이슬러에는 2만6000명이 소속돼 있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GM)가 1600명의 정규직 직원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 17일에도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감원이 있을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울러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비용절감 목표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감원을 단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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