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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의 고민은?

목표가 넘은 주가에 당황
전망치 더 올리기엔 부담


뛸 대로 뛴 증시 덕분에 애널리스트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거꾸로 주가가 목표주가를 앞서지만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목표가를 올리기엔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가 실제주가를 웃도는 종목은 모두 104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상승한 하이닉스에 대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만3308원에 그치나 지난 17일 하이닉스 주가는 1만4300원으로 이미 목표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엔씨소프트의 상황도 유사하다. 21개 증권사가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7810원이지만 이미 주가는 13만원~14만원대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목표가를 높이자니 더이상 합당한 재료를 찾을 수 없고, 올린다해도 어느새 목표주가에 주가가 쉽사리 도달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래 상대인 법인의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에서 이들이 투자의견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목표가가 실제 주가를 밑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관 눈치에 연일 매수를 외칠 수 밖에 없다는 것. 일례로 이번달 H증권이 제시한 우리이티아이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현주가(1만8550원)를 하회했지만 이 증권사는 여전히 매수 투자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A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치솟는 주가에 한달에도 몇번씩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더 이상 기업보고서를 작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며 최근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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