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갔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해 12월 발표한 0% 성장에서 대폭 낮추기로 한 것.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동시다발테러 여파로 2001년도 성장률을 1.7%에서 마이너스 0.9%로 하향한 사례가 있지만 정부의 경제전망으로는 사상 최악의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15조4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실질 성장률을 2% 정도 끌어 올릴 것이라 자신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정부가 매년, 연초에 결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여름에 재검토하지만 4월 시점에서 수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세수 전망도 감소해 재정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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