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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어린이 그림 항공기에 디자인 해요”

사생대회 1등 작품 래핑 5월 5일부터 운항

국내 최초로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실제 비행기에 디자인돼 전 세계 하늘을 누비게 된다.

대한항공은 20일 지난 5일 열린 창사 40주년을 기념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1등 작품은 동물과 하늘을 여행 하고픈 꿈을 그린 이채은 양(서울 신용산 초등학교 2학년)이 그린 ‘함께 날아요’로, 이 양의 그림은 대한항공의 B737-900 항공기에 래핑돼 일반인 공개 행사를 거친 후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이 양은 코끼리, 곰, 토끼, 거북이, 뱀 등 동물과 함께 오색풍선을 허리에 매달아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렸는데,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성이 탄탄하며, 어린이들과 동물의 표정을 재미있고 해맑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늘을 날고 있는 동물들과 어린이들을 잘라내 실제 항공기에 적절히 배치하면 대한항공기를 예쁘게 수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 본사를 4박 5일 동안 견학하는 기회도 함께 거머줬다. 이 양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1등이 되리라는 기대는 안했다”면서 “내가 그린 그림이 실제 비행기에 그려져 하늘을 날아다닐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2등은 새의 형상 속에 다양한 풍경을 그린 ‘새와 같이 날아요’(김승기·고양 원당 초등학교 3학년) 등 3개 작품이, 3등은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인상적으로 담아낸 ‘구름과 달음박질’(박서영·수원 신곡 초등학교 5학년) 등 6개 작품이 각각 차지했다. 2등을 차지한 어린이들은 제주도 정석비행장 견학 기회를, 3등은 국내선 항공권 2매씩을 받게 된다.

심사를 진행한 김진두 한국미술협회 이사는 “전국에서 42대 1의 예심을 거친 꿈나무들이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들이 모두 수준이 매우 높았다”면서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행사로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준 대한항공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생대회에는 194개 팀의 어린이들이 참가했으며, 대한항공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된 입상작 10점과 입선작 30점 등 40점을 이날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사생대회를 2~3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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