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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올 들어 매각가율 최고치 기록

부동산 경매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4월 상반기간 매각가율 및 매각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위기를 완전히 벗어던진 모습이다.

20일 부동산경매포털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상반기(1일~15일) 매각가율 100% 이상으로 낙찰된 서울지역 아파트 및 대세대주택 경매물건은 총 4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100% 이상 물량 26개를 휠씬 웃도는 수준이다.

강은 팀장은 "재개발 재건축 지역 물량의 매각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중 다세대 주택은 감정가 2억 이하의 소형이 22개(전체 30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서울 경기 지역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매각가율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는 각각 81.6%, 79.6%를 기록했다. 다세대는 각각 90.9%, 81.8%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는 작년 9월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이후 닥친 금융위기를 완전히 벗어던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9월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매각가율은 각각 79.8%, 78.4%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 아파트 매물의 매각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파 아파트 매각가율은 92.7%로 강남3구 중 선두를 달렸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 2건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아파트1건은 경매에 나오자 마자 한 번의 유찰도 없이 바로 매각됐다. 매각가율은 100%이상을 기록했다.

재건축 물량이 아닌 방이동 올림픽선수 기자촌 아파트도 모두 매각가율 100%를 넘겼다.

강 팀장은 "매각가율은 경매 물건의 가격 지표"라며 "매각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미뤄볼때 경매시장의 바닥은 지난해 12월로 확정된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79.6%를 기록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가장 높다. 3월 매각가율은 76.2%를 기록했으며 2월은 72.6%, 1월은 69.2% 등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매각가율은 81.8%다. 이 역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매각가율은 74.4%로 나타났으며 2월 78.2%, 1월 74.7%로 조사됐다.

분당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82.1%로 아파트 다세대와 마찬가지로 올 들어 가장 높다. 3월 매각가율은76.3%, 2월, 73.2%, 1월 62.2%를 기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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