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류근철 박사가 평생 모은 진귀품 500여점 전시
첨단과학과 교육의 산실인 KAIST에 요즘 진귀한 골동품이 넘쳐난다.
$pos="C";$title="";$txt="중국 황태자가 쓰던 벼루(왼쪽)와 대원군이 사용했던 진품 벼루.";$size="550,206,0";$no="2009041714020799742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중국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제(乾隆帝)가 황실에서 쓰던 벼루에서부터 1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국제 혈압계까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골동품들이 KAIST 교정의 한 방에 들어찼다.
이 골동품들은 지난해 KAIST에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원로한의학자 류근철(83) 박사가 내놓은 것.
류 박사는 13일 KAIST에 ‘인재·우주인 건강연구센터 및 닥터류 헬스 클리닉’을 여는 자리에서 평생 모아온 불상, 벼루, 향로 등 소장품 563점을 또 KAIST에 기부했다. 소장품들은 이날부터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됐다.
소장품들 중엔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많다.
조선시대 8대 왕 예종이 썼던 벼루는 현재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들어 진지 1307년이 된 이 벼루는 원숭이가 용을 타고 있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pos="C";$title="";$txt="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마사타케가 국내에서 썼던 옥새 진품";$size="550,222,0";$no="200904171402079974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초대 조선총독을 지내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을 수행한 데라우치마사타케가 국내에서 썼던 옥새 진품도 있다.
$pos="R";$title="";$txt="중국 황실 공주들이 썼던 티테이블";$size="275,206,0";$no="2009041714020799742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중국 황실의 공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차를 마실 때 썼던 ‘티테이블’은 대리석과 원목으로 된 외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 테이블은 류 박사가 18년 전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경매에 참가해 당시 가격으로 1300만원에 샀다고 한다.
양반들이 가래침을 뱉을 때 썼던 종기모양의 그릇이나 양반집 규수들이 가마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갈 때 사용했던 요강, 중국 어의의 침통, 만들어 진지 100년 된 재봉틀 등 재미있는 골동품들이 너무 많다.
이 골동품들은 모두 류 박사가 서울 인사동과 신설동 일대의 풍물시장과 경매시장을 돌아다니며 모은 것들이다.
류 박사는 KAIST 안에 적당한 장소가 마련되는 대로 수십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 불화’와 7000만원 짜리 만년필(이탈리아 오로라 제품) 등 값비싸고 귀한 소장품들을 가져 올 생각이다. KAIST는 곧 류 박사의 소장품 등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pos="C";$title="";$txt="류근철 박사가 평생 모은 진귀한 골동품 500여점이 KAIST에 전시돼 있다. 이 전시품들은 곧 KAIST가 마련할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size="550,412,0";$no="200904171402079974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류근철 박사는 “연구가 안 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모아둔 것을 KAIST에 모두 내놓았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후대들의 교육과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물건들을 많이 기부하는 기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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