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부터 법정동 모진동이 이제 화양동으로 명칭 변경
광진구 ‘모진동’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법정동 ‘화양동’으로 바뀐다. 1914년 모진동이 생겨난 지 95년 만이다.
‘모진동’은 일제강점 시절 ‘모진여인들이 사는 동네’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어감이 좋지 않고 지명인지도 또한 낮아 지역주민들은 수년전부터 ‘동명칭 변경’을 요청해왔다.
구는 구민들의 뜻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동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1249가구 중 964가구가 참여,(응답률 77.2%) 이 중 모진동을 화양동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874가구가 찬성했다(찬성률 90.6%).
또 모진동 전체 면적 71.6%를 차지하는 건국대학교도 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구는 동 명칭 변경을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광진구의회에 제출,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얻어 냈다.
특히 모진동 뿐 아니라 구의동과 자양동, 화양동 등 4개 법정동에 걸쳐 있는 만큼 부지 경계를 조정해 달라는 건국대학교측 요청을 받아들여 건대 부지를 모두 화양동으로 편입·변경했다.
이번 법정동 변경으로 인해 기존 모진동 지번은 기존 번지수에 300을 더해 화양동 지번으로 변경된다.
모진동 358번지가 현재 화양동 358 번지와 중복되는 등 지번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 : 모진동 1-1 ⇒ 화양동 301-1)
주민등록 등 각종 공부상에서의 동명 변경은 구청에서 일괄 처리하지만 은행, 보험회사, 신용카드 등 개인정보 변경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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