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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아시아시장 평정에 나선다(종합)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16일 G마켓 지분 100%를 주당 24달러에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

이재현 이베이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와 인터파크외 주요 주주가 가지고 있는 지분 67%에 대해서는 이미 인수에 합의했다"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공개 매수를 통해 인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매수는 이베이가 G마켓의 주식을 이베이가 제시한 24달러에 구입하겠다고 공개 매입 제안을 한 것으로 이베이는 공정위 및 기타 관련 기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이르면 2분기 안에 공개 매수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개 매수 이후에 이베이는 G마켓을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식은 2분기 이후에는 정상거래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베이측은 G마켓 지분 100%를 인수할 경우 총 매각금액은 12억달러,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 지분 인수로 이베이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옥션에 국내 온라인시장 1위인 G마켓을 더해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절대강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G마켓과 옥션은 국내 오픈마켓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로 거래액 7조원에 달하는 공룡 온라인몰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G마켓-옥션 통합되나?
이베이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합하거나 인원 감축을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다만 현재 옥션을 운영중인 박주만 대표와 구영배 G마켓 대표가 G마켓 공동 대표체제로 바뀌고, 업무 통합 등 일정 절차를 거친 이후에 구 대표는 이재현 대표와 함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G마켓과 옥션은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며 온라인쇼핑 시장의 크기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가 중복되는 상품군 등은 줄이고 경쟁 우위에 있는 부분을 크게 키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사에 회원으로 가입된 소비자들은 양 사이트 그대로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거대사업자로서 이베이는 공정위 사전승인 조건이었던 수수료 인상 제한과 영세상인 지원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베이는 자사의 해외수출(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을 통해 영세중소상인들에게 해외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세계 39개국에 진출해 있는 이베이 CBT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국내에서만 판매되던 기존 시장을 전세계를 상대로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G마켓과 옥션에 상품등록을 통해 해외 수출을 가능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향후 판매자들을 위해 CBT플랫폼과 언어 등 해외수출에 연관된 교육과 전담콜센터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과 연계해서 구체적인 수출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이베이 네트워크를 통해 손쉽게 수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 "아시아 태평양 진출 속도낸다"
이베이는 G마켓 인수로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전자상거래 시장 세계 6위의 매력적인 온라인시장"이라며 "G마켓과 옥션 등 한국형 전자상거래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에 두고 있는 이베이는 이번 인수를 기회로 한국을 기반삼아 장기적으로 아태지역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베이가 국내시장을 떠나 아시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했다.

▲ 국내 유통업계 재편되나
이베이가 G마켓과 옥션을 소유함으로써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 매출이 올해 백화점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홈쇼핑과 종합쇼핑몰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이베이의 이번 투자결정에 상당히 긴장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픈마켓과 종합쇼핑몰의 성격이 다르다는 측면에서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사업 진행 방향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쇼핑몰 관계자는 "기존 오픈마켓내 과열됐던 옥션과 G마켓의 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베이 인수로 시장지배력이 커져 블랙홀처럼 소비자들이 몰리게 될 경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대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업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빅3’는 충분히 자본력을 갖춘 상태고 중소백화점들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지분 인수로 거래액 7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이베이가 시장 장악력을 통해 온라인쇼핑몰 업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불황으로 저가 제품 소비문화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많이 팔리던 식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온라인쇼핑몰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항후 추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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