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 주목받언 '이베이 물량' 관련 소식이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오히려 외환시장은 침착하게 주시하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인터파크는 16일 4688억원 규모의 주식 1459만990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회사인 이베이가 G마켓 지분 34.21%를 5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한 것.
이베이의 지마켓의 공개 매수가격은 주당 24달러 수준.
계약 체결 후 10영업일 이내에 공개매수가 개시된다. 공개매수 종료일자는 공개매수 개시 후 20영업일까지로 조건 불충족시 4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외환시장은 이번주 내지 다음주 초에는 인수자금 관련 달러 공급물량이 외환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베이 자금이 원·달러 환율을 장중에 뒤흔들 정도의 물량 유입 효과는 낮아 보인다.
한 외국은행 외환딜러는 "인수 대금 지급 일자 당일 내지 2영업일 전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환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총 4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을 단기적으로 약세로 이끌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수 대금은 4억 달러 가량으로 적은 규모가 아니지만 장중 유입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도 팽배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마켓 인수자금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스팟으로 환전될 수도 있지만 NDF나 스왑 처리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지는 않은 상태"라며 "오히려 지속적으로 노출된 재료인데다 스왑시장에서 1개월 셀앤바이로 처리될 경우 영향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오전중 이베이 인수 확정 소식에도 흔들림 없는 분위기다. 오전 1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8.3원 내린 1319.7원으로 견조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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