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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올 상반기 소녀시대가 가요계를 휩쓸었다면, 하반기에는 '이모시대'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
10년 만에 가수로 복귀하는 유채영이 "소녀시대가 있다면 이모시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0년대 후반에 임창정 등과 함께 활동했던 유채영은 "최근 당시 활동했던 선후배 동료들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며 "저와 비슷한 '이모' 나이 때의 가수들도 새롭게 가요계의 신진세력으로 등장하고 있어서, 후배들과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채영은 쿨과 어스의 멤버로 활동한 후 연기자로 전향했다. 코미디 성향이 짙은 영화에서 두각을 발휘하면서 유채영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유채영의 다소 오바적인 기질과 입담을 신선하다고 평가했고, 그녀에게 고정적인 캐릭터를 쥐어주려고 했다.
대중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캐릭터에 동화됐다고 말한 유채영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창피함을 무릎쓰고 가요계에 복귀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1990년도 후반에는 립싱크가 너무도 자유로웠지만, 200년대 후반의 상황은 거의 불가능했다. 댄스 가수들도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병행해야했다. 유채영은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노래와 춤 연습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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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더한 나머지 유채영은 컴백을 앞두고 과로로 실신하기도 했다. 하루에 4-5시간을 연습에 매진한 유채영은 노래와 안무연습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예민한 성격도 한 몫했다.
"가수로 복귀하면서 제일 걱정됐던 것은 라이브였다. 단시간에 노래와 춤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니까 보시는 사람들이 나이 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을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최근 앨범을 발표한 유채영은 "처음에는 두려움도 긴장감도 많았지만, 앨범을 발매해놓고 보니까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잘 해야될텐데, 잘하고 싶다, 잘 할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뮤직뱅크'로 공중파 첫방을 했던 유채영은 불만이 가득했다. 연습한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브도 그렇고, 춤도 불만이 가득했다. 대기실에서 시무룩하게 앉아 있던 그녀는 "여기서 주저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모들의 파워(?)를 과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이후 유채영은 무대에서 안일한 마음을 갖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눈빛부터가 달라졌다.
타이틀 곡 '좋아'는 디스코 리듬에 일렉트로니카 계열이 합쳐지면서 '레트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곡은 신사동 호랭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그 가치를 높였다.
"일단은 신나는 노래에요. 애인이랑 여행도 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바람을 밝힌 곡이에요. 저희 부부도 신혼이지만 서로 바빠서 만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저희 부부랑도 비슷한 곡 같아서 공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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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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