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힘겨운 8000 회복..국채가격 소폭 상승
혼재된 시그널이 계속 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8000선에 담갔다가 뺏다가 갈팡질팡이다.
15일 뉴욕 증시와 미 국채가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하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를 뜻하는 주식시장과 안전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채권시장의 방향은 엇갈리게 마련이다. 똑같은 방향을 나타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혼재돼 있다는 신호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하루만에 각각 8000선과 850선을 되찾았지만 안착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4월 들어 다우지수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다. 종가 기준으로 고가(8083.38)와 저가(7761.60)의 차이가 300여포인트에 불과하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 선임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세계의 종말은 아직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기업 이익, 경제 성장, 소비 등과 관련해서는 도전적인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많은 시그널들이 혼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뉴욕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장 후반 나타난 재료들이 호재였던 영향이 컸다. 개장 전에는 엇갈린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면서 장 초반 뉴욕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맸다.
전날과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종합해 보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미가 지속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히 상존해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지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는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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