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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송강호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서 처음으로 베드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는 '살인의 추억'에서 그가 잠깐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첫 베드신 연기다.
송강호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드신은 누구라도 힘들다"며 "누군가 쉽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힘들다는 것을 순식간에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옥빈이나 저나 박찬욱 감독이나 촬영감독 모두 그 순간만큼은 일심동체가 돼서 최고의 긴장을 갖고 최고의 정신력으로 촬영에 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옥빈 역시 "작품에 꼭 필요하다면 노출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연기이고 몸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감정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제게 일종의 도전이다"라며 "저로서는 멜로드라마의 농밀한 감정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 베드신도 있고 어려운 촬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박쥐'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가톨릭 신부 상현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뒤 친구(신하균 분)의 아내 태주(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최고로 손꼽는 배우이지만 송강호에게도 베드신은 낯선 경험이었던 셈. 그는 "다른 영화의 베드신과 겉모습은 같을 수 있겠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며 "상현의 숨겨지고 잊혀진 욕망과 태주의 억눌린 욕망이 부딪히는 장면이다.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감정의 충돌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쌍화점'은 못 봤지만 '색, 계'의 베드신과는 전혀 다르다"고 못박았다.
송강호는 "상현 역을 위해 10kg을 감량했는데 베드신 때문이 아니라 선과 악 사이에서 고뇌하는 성직자의 모습 때문이었다"며 "건강에 무리가 있어서 단기간에 빼지 않고 단계적으로 조금씩 뺐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박쥐' 제작보고회에서 이전보다 날렵해진 송강호를 가리켜 "은근히 섹시한 모습이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 단순히 살을 빼서가 아니라 극중 인물 상현을 둘러싼 공기이자 그 캐릭터를 표현한 송강호의 아우라 때문일 것이다. 김옥빈 또한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섹시함"이라고 설명했다.
'박쥐'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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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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