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고속로기술개발부장 한도희 박사 기고
$pos="L";$title="";$txt="한도희 박사";$size="131,172,0";$no="200904151622184872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0기의 원전에서 국내 총 전력의 34% 생산.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 세계 5위. 지난 1959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인 원자력연구소 설립으로 시작돼 올해로 꼭 50년째를 맞는 우리나라 원자력계의 현주소다. 국내 원자력계는 이제 '지천명'의 업력과는 무관하게 비로소 진정한 원자력 선진국 도약을 위한 기로에 서있다.
원자력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대처방안으로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오는 2022년까지 12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48%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확정했다. 이같은 원전 확대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선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원자력발전소에서 타고 남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다.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원자력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3세대로 분류되는 현재 원전과 달리 제4세대 원전은 지속성, 경제성, 안전성, 그리고 핵확산저항성의 4대 영역에서 획기적인 기술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가동중인 원전에서 한번 타고 나온 '사용후 핵연료'를 또 다시 연료로 반복 사용함으로써 '무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이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구축의 핵심 과제다. '소듐냉각고속로'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과 연계하면 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숙제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양을 감축해 처분장 면적을 100분의 1로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있다.
각 국이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말 '미래 원자력시스템 개발 장기추진계획'을 국가정책으로 확정했다. 이 계획은 소듐냉각고속로를 2028년 건설하는 것을 공식화하는 등 다음 세대가 이 나라를 이끌어갈 2030년대까지 미래 원자력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이다. 지난 50년간 불모지에서 현재의 부흥을 일궈낸 것처럼 원자력계는 지금 지속가능한 성장,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또다른 기적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여기에는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도희 한국원자력연구원 고속로기술개발부장 hahn@ka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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