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초고속무선인터넷 와이브로(WIBRO)를 수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계열사인 장비업체 SK텔레시스는 현지 통신업체와 요르단 수도 암만 지역에 와이브로 장비수출 및 서비스 운영기술 컨설팅 계약을 체결, 오는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와이브로 사업자가 해외에 와이브로를 수출하는 것은 KT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중동지역 진출로는 통신업계의 첫 사례다.
업계는 그동안 와이브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이 와이브로를 통해 전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까지 해외사업에 수 조원을 투자해왔지만 사실상 열매를 얻지 못했던 SK텔레콤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시장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에서 장비는 SK텔레시스가 공급하고 서비스 운영기술, 전략 등 전반적인 와이브로 컨설팅 지원은 SK텔레콤이 맡아 위탁 운영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암만 주요지역에 와이브로 망 구축 작업에 들어갔으며, 부분적으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미국 시스코와 중국 내 U-City 사업 개발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시스코사와 함께 중국 쓰촨(四川)지역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공동TF를 구성,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