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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와이브로가 만나면?..'와이옴니아'

KT는 상반기, SKT는 3~4월 와이브로 스마트폰 선봬..3세대와 4세대 결합 주목

KT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무선 이동 통신 기술 '와이브로'를 탑재한 휴대폰 단말기를 상반기 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이르면 3월 중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3세대(3G) WCDMA와 4세대(4G) 와이브로의 결합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KTF 합병을 추진 중인 KT는 와이브로 사업 강화 차원에서 상반기 중에 와이브로와 WCDMA가 통합된 휴대폰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현재 삼성전자와 단말기 스펙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삼성의 스마트폰에 와이브로를 탑재해 KT 와이브로와 KTF 3G 통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단말기를 준비 중"이라며 "논의할 것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일정이 되는대로 서둘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추진 중인 와이브로 스마트폰은 삼성 옴니아와 스펙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와이옴니아(와이브로 + 옴니아)'로 부른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와이옴니아폰'은 음성통화는 KTF의 3G WCDMA 망을, 데이터 통신은 KT의 와이브로 망을 이용한다.

이는 3G WCDMA와 4G 와이브로의 기술적 결합이라는 의미 외에도 합병을 앞두고 있는 KT와 KTF간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이석채 KT 사장은 지난 11일 KT-KTF 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와 3G를 결합한 단말기를 도입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3G와 4G 결합 모델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와이옴니아'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KT-KTF 합병이 마무리되는 5월18일을 전후해 와이옴니아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와이옴니아는 3.3인치 LCD와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와이파이,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KT와 와이브로 단말기 공급을 협상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옴니아와는 다른 제품이어서 '와이옴니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도 와이브로 스마트폰(SCH-M83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KT와 SK텔레콤이 선보일 와이브로 스마트폰의 라이벌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1분기에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제품명과 초기 물량, 가격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출시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스마트폰은 WCDMA(음성)와 와이브로(데이터)가 결합된 세계 최초의 통신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이동통신 경쟁력이 또 한차례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관련 특허 기술을 다수 보유한 와이브로의 세계 진출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며 "WCDMA와 와이브로의 결합 단말기는 데이터 통신의 요금 부담을 와이브로를 통해 낮춰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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