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파워에너지론 도입 업무협약식 체결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이 14일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1,2차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에 나선다.
1차 협력사에 국한된 모기업의 자금지원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된 것은 국내 처음이며 한전은 별도의 리스크 부담없이도 협력사를 지원하는 새로운 사례다.
양사는 이날 오전 11시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파워에너지론(Power Energy Loan) 공동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가짐과 동시에 시행키로 했다.
파워에너지론은 한전이 코렘프라는 상품운영사를 통해 전자적인 방법으로 발주정보를 기업은행에 송부하면 은행은 발주금액의 최대 80%에 해당하는 생산자금을 1차 협력기업 운영자금과 2차 협력기업의 납품대금에 대한 현금성 결제를 지원한다. 이후 기업은행은 한전 결제 자금으로 해당 대출금을 자동 상환하는 신개념 상생협력지원 상품이다.
이에 따라 1차 협력기업은 구매대금 금융비용 절감 등 기존 대출금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안정적인 생산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그동안 1차 협력사와의 거래시 어음수취 등으로 유동성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2차 협력사들의 자금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한국전력은 1차 협력사 운영자금 이용 금액의 0.4%,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 현금성 결제금액의 0.5%를 법인세 감면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현재 중소협력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제도인 네트워크론, 공공구매론, 전자발주론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12월 기준 자금지원실적은 1954억원. 파워에너지론의 발전 자회사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2009년도에는 2200억원 규모로 자금지원 실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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