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한국전력에 대해 부동산개발 관련법이 개정되면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창출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한전의 보유 토지장부가는 약 3조4000억원으로 본사, 용산, 화양 부지의 장부가 합계인 5000억원을 고려할 경우 보유 토지들이 모두 개발되면 대규모 차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동 부지는 개발 가치가 약 1조~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보유 부동산 개발 차익이 전기요금 인상 억제와 연계되지 않는다면 부동산 개발은 한국전력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동 부지 외에 용산변전소와 화양변전소도 개발되면 2000억원 이상의 개발차익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전소 지하화의 경우 유휴 부지가 주거용 건물로 활용되기는 어려워도 상업용 건물로는 가능할 것이라는게 그의 견해다.
부동산개발업이 사업 목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은 한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부터 정부에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을 요청해왔다. 일각에서는 지식경제부와 한전이 최근 실무협의를 하고 이 같은 안을 논의 중이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이 제출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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