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구입한 상품권 가운데 수천만원 어치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박연차 리스트'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5000만원 어치를 받아 사용한 혐의로 안 최고위원을 지난 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안 최고위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말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50만원 짜리 상품권 600장을 구입한 뒤 이 중 약 1억원 어치인 200장을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달했으며 박 전 수석은 '포괄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