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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열 호반 사장의 아주 특별한 독서경영

경제불황으로 기업의 위기의식이 커지는 가운데 책을 통해 기업의 생존을 모색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정을 쏟는 CEO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동열 호반건설 사장이다. 장 사장은 독서 애찬론가이자 독서광으로 통한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건축사, 기술사 자격증보다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바로 독서경영사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사단법인 미래준비(이사장 임양운)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독서클럽에서 발제해 책을 읽고 요약을 한 후 대중 앞에서 100분 동안 발표하는 과정을 8번 거쳐야 비로소 받을 수 있다.

그의 집무실 책꽂이에는 수많은 책들과 트로피, 상장들이 진열돼 있는데 제일 상단에 이 자격증이 자리하고 있다. 장 사장이 그만큼 자랑스러워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얘기다.

책을 읽은 지는 오래 됐지만 집중적으로 책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5년 남짓. 독서를 하면서 꼼꼼히 요약 정리까지 한다. 요약내용 한두 줄만 보면 30분 정도의 강의는 충분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의 이런 독서활동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경영으로까지 이어진다.

장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매월 이달의 도서를 추천해 주고 자신이 독서를 하며 정리해 둔 내용들을 각 직원들의 메일로 보내준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장 사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하이컨셉'과 '하이터치'다. 다시 말해 창의성과 감성적 가치가 중요하단 말이다. 이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장 사장은 강조한다.

장 사장은 "앞으로 이 세상은 경쟁력을 갖추고 일을 해야 하는데 특히 상상력을 생산력으로 바꾸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수많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경쟁력 있는 회사만 남게 된다"며 "독서는 취미가 아니고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해야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독서 참여도 자발적이고 반응 또한 뜨겁다.

호반건설의 한 직원은 "많은 독서를 통해 상황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점차 나아지는걸 느끼고 있다"며 "불황 속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함은 물론 어려운 시국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계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장 사장은 주기적으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영화나 연극을 감상하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이는 장 사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의 일환이다.

딱딱할 것으로만 느껴지는 건설업계 CEO의 감성경영은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힘을 불어넣는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장 사장은 독서경영을 통해 기업이 마주하고 있는 난관을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 혁신으로 탈바꿈시켜 자기확신과 열정으로 조직 비전을 달성해 나가고 있는 이시대의 진정한 CEO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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