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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베어'->'불마켓' 랠리로

주식시장이 확 달라졌다. 글로벌 증시 강세와 금융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분위기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속의 일시적 상승)가 아니라 마치 본격적인 대세 상승국면인 불마켓을 연상케 할 기세다. 사상 최대치로 풀린 과도한 유동성이 지수를 연일 위로 치밀어올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상승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향후 지수가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지 또한 어떤 종목이 주도주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1600선 돌파도 가능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1316.35로 장을 마감하며 재수 끝에 1300선을 탈환했다. 10일 역시 순항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3.14포인트 오른 1329.49.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지지력으로 최고 1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했던 금융위기 우려가 미국 웰스파고 은행의 실적 호전과 대형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전망 등으로 완화됐고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AA등급의 경우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전 평가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리먼 사태 전 코스피 지수가 1400~1500선대였는데 최근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지수도 회복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급락을 주도했던 금융주가 최근 랠리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증권ㆍ은행ㆍ금융업종 중심의 랠리에 경기 회복 단계시 주도업종인 건설ㆍIT주의 랠리가 더해진다면 최고 16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금의 주가 상승세에 추가 불안요소가 급습하지 않으면 지수는1320~1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부실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 올 하반기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져 다시 지수가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올 2분기에 코스피지수가 149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1350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단기 과열....조정 염두해 둬야

코스닥지수도 500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초 대비 현 지수는 32.55% 급등한 상태. 이는 각종 테마와 유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 강세 등이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코스닥 지수는 510선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증시 조정시 상대적으로 깊은 조정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어느때 보다 높은 만큼 철저하게 실적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지수에서 15%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유동성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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