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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구조조정안 발표,,이제부터가 시작

36% 인원감축 발표, 노조 극렬 반발 예상
법원 설득도 문제...산 넘어 산


쌍용자동차가 결국 대규모 인원감축을 발표와 동시에 노조의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또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미지수여서 정상화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8일 총 인원 7130명의 36% 수준인 2646명의 인원감축이 포함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단 C200 정규 양산시 필요 인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쌍용차는 이번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36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각종 복지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합하면 연간 절감 기대 금액은 총 2320억원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쌍용차의 지난해 영업적자 2274억원을 상쇄할 수 있다.

회생안, 어떤 내용담았나
회생안에 오는 2013년까지 승용 2개, SUV 3개 등 모두 5개 신차를 선보여 내구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SUV 위주의 라인업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준대형과 준중형, 소형에서 각각 한개 승용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며 기존 SUV 라인업도 풀모델 체인지한다. 고성능 클린디젤은 물론 디젤 하이브리드 양산도 적극 추진한다.

또 그간 사업소 수준이던 해외 판매망을 대거 정비해 해외 판매 거점을 마련하고 메가딜러도 육성해 수출망을 대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운휴 부동산 매각도 적극 추진한다. 포승공장 부지와 영동 출고사무소 등이 대상이다. 쌍용차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현금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 즉각 반발...사측 설명회도 취소
예상대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가운데 노조와의 입장 조율이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측은 당초 구조조정안에 대해 이날 오후 기자단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회사는 "기자단 대상 설명회에 대해 노조에서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와 설명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간 노조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꾸려진 40여명 가량의 항의방문단이 서울을 향하고 있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노조의 공식입장 때문에 설명회를 취소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노조가 즉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설명회장에서의 불상사를 우려한 사측이 설명회를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조는 그간 인력 구조조정이 포함된 내용의 회생안이 나올 경우 최고 수준의 투쟁을 예고해 왔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전날인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1000억원의 R&D 자금을 담보하고 12억원의 비정규직 지원자금을 내놓는 등 상당 수준의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또 인력 구조조정 없이 5+5 주야 3조2교대의 근무 형태를 통해 총고용을 실현할 것을 촉구해 왔다.

산 넘어 산, 법원 반응에 촉각
쌍용차가 예상대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제 칼자루는 법원이 쥐게 됐다. 쌍용차는 회생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법원에 세부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한 고위 관계자는 "외부 컨설팅 기관에서 회생안을 마련한 단계에서 이미 법원에 이에 대해 보고를 했다"며 "법원은 결정기관이기 때문에 회생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언이나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으로 볼때 이 회생안 수준의 경쟁력은 확보해야만 회사가 살아날 수 있다"며 "노조와도 이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쌍용차의 이번 회생안 자체가 숙제라는 반응이다. 완성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안을 만드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조를 설득해 얼마나 무리없이 구조조정을 관철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법원 역시 구성원들의 희생이 선행되지 않는 회생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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