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섣불리 숏 잡기는 힘든 장"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외환시장에 하락재료가 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3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정부의 20억달러 외평채 발행에 외국인 투자자 58억달러가 몰렸다는 소식이 돌면서 환율 하락 재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제시한 금리는 5년물 예상금리가 T+400bp, 10년물이 T+437.5bp지만 가산금리가 더 낮춰질 수 있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 원래 정부가 낮춰 잡은 가산금리라 더 내리기 어렵다는 견해와 많은 물량 소화를 위해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 등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외평채 관련 재료가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이를 따라 섣불리 숏을 잡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외환딜러는 "아래쪽에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도 많고 GM대우 관련 선물환 매도 잔액이 100억불에 달하는 데다 외국인 배당수요 도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장세"라면서 "특히 외국인이 증시에서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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