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의 파산신청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 GM이 우량부문과 비우량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파산신청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GM의 파산신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GM의 파산신청도 필요하다면 신청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헨더슨 CEO는 파산없이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산을 거쳐 회사를 분리하는 경우 우량부문은 보증 채무 등 선순위 채무를 주로 떠안게 되고 무보증 채무는 부실부문이 떠안게 될 전망이다
GM은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으로 134억달러를 지원받고 있으나 지난달 말 시한까지 채권단 노조 등과의 구조조정안 합의를 이끌지 못해 60일의 추가 유예기간을 받은 바 있다.
GM은 올해 안으로 채무의 46%를 삭감하고 4만70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당초 구조조정 방안을 넘어서는 비용절감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확정 가능성은 미지수다.
파산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GM주가는 오후장 막판 전일대비 11% 급락한 2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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