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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사람들' 비리 연루 줄줄이 검찰행...불명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입을 통해 측근들과 친인척은 물론 결국 노 전 대통령 자신도 비리의 연결고리에 묶이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7일 검찰이 후원자 3인방중 한명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전격 체포한 가운데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전격 게재했다.

이로써 결국 임기 5년동안, 또 퇴임후에 줄곧 밝혀왔던 '힘도 없지만 비리도 없다'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은 빛을 잃게 됐다.

◆후원자 줄줄이 얽힌 비리
이번에 구속된 강 회장은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봉화를 설립해 70억원을 투자했고, 퇴임 후에도 일주일에 1회 이상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 회장마저 100억원대의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 운명이 갈릴 처지에 놓였다.

이번 리스트의 핵심인 박 회장은 이미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불법 정치자금 증여 등의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인 정화삼 씨 역시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로비 청탁과 함께 29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동고동락했던 정치인들도 대부분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노 전 대통령과 사시공부를 함께 한 정상문 청와대 전 총무비서관이 체포된 데 이어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도 구속됐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옥고를 치른 바 있는 '우(右) 희정' 안희정씨는 이번에는 강 회장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 '좌(左) 광재'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2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끝내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 이후 사법처리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친인척 이어 본인도 다수 연루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조카사위인 연철호씨 등에 이어 부인인 권양숙 여사마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연루돼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만도 무려 4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홈페이지에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에 대해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상도에서 '저희 집'은 부인을 뜻하는 것으로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 돈을 받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친형인 건평씨는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불법 로비를 벌이고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박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끌어온 혐의까지 추가될 형편이다.

건평씨의 사위이자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 또한 박 회장으로부터 50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노 전 대통령 역시 박 회장이 연씨에게 보낸 50억원이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의혹마저 제기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 문제와 관련 "더 자세한 얘기는 검찰 조사에 응해 진술할 것이며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이밖에 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난 15억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며, 노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도 살펴보고 있다.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수사중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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