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노선숙지도 등 고객편의내용 평가…60점 미달자는 재시험
대전시내버스운전기사들이 ‘일제고사’를 치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전시는 7일 ‘올 들어 시내버스 노선조정(2월 27일)을 했음에도 운전사들이 노선을 정확히 모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오는 10일 노선숙지도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시험내용은 노선운행정보, 환승정보 등을 묻는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시내버스노선조정 뒤 120콜센터와 노선개편상황실 민원전화내용을 분석한 결과 버스이용객들이 묻는 질문에 운전기사들이 ‘잘 모른다’ ‘시로 물어보라’는 등 적절히 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시내버스이용객을 맞이하는 운전기사가 본인의 운행노선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정보제공엔 미흡하다는 게 대전시 시각이다.
시험은 2개 분야 10항목으로 돼 있다. 노선운행정보분야는 노선 출발지, 도착지, 경유지, 배차간격, 운행시간에 대한 질문이 많고 운행노선과 같은 구간의 유사노선 질문도 곁들여진다.
또 환승정보관련 분야는 △목적지별 환승이용 버스정류소 △목적지별 환승이용 노선번호에 대한 질문 등이다.
시험장엔 대전시 관계자, 조합 및 해당 운송사업체 담당자들이 입회해 공정을 꾀한다.
시험결과 합격점수(60점 이상)를 받지 못하는 운전기사는 재시험을 봐야한다. 또 2회 이상 재시험불합격자가 많이 나오는 운송업체엔 불이익을 주고 이용객 환승정보제공도 강화토록 한다.
대전시는 시험과 더불어 승객 편의증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시내버스 운행실태점검에도 나선다.
최근 시내버스 친절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93개 전체 노선의 시내버스 청결상태, 정시성, 승·하차승객에 인사하기 등을 시공무원(130명)들이 점검해 시민들 불편사항을 개선한다.
대전시는 또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요 기관·단체, 대학교 등에 경유노선안내문을 붙이고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승객 창출 마케팅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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