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난달 633건 진행...전체건수 70%육박
매각가율·응찰자수는 줄어…주공 우선매수권 신청 영향
$pos="L";$title="";$txt="";$size="171,177,0";$no="20090406154535771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이 보유한 임대아파트 물량이 경매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경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6일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중 광주지역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 경매 진행건수는 모두 862건으로, 전월(83건)에 비해 10배, 지난해 같은 기간(119건)보다 7배 가량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광주지역 임대건설 사업자의 부도로 인한 임대아파트의 통경매 탓이라고 지지옥션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경매진행된 광주지역 임대아파트는 광산구 도산동 금강임대아파트(총 183개 물건)를 비롯해 광산구 송정동 금강임대아파트(총 12개 물건), 서구 농성동 동산임대아파트(총 264개 물건), 북구 양산동 일신임대아파트(총 102개 물건), 북구 매곡동 부림임대아파트(총 72개 물건) 등으로 전체물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통경매'가 증가하면서 평균 응찰자수(2.7명)와 매각가율(69.3%), 매각률(33.8%)이 전년 동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지옥션 장근석 매니저는 "응찰자가 줄어든 것은 임대아파트 일부에 대해 주공이 우선매수권을 신청해 일괄 낙찰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주공과 일부 응찰자들이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당회차 최저가나 이를 크게 넘지 않는 수준에서 응찰가를 써내면서 매각가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정은 전남지역 아파트 경매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남 아파트 경매물건은 882건으로 전월(229건)보다 4배, 지난해 같은기간(164건)보다 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경매시장에 쏟아져나온 임대아파트 물건들이 소진되지 않은데다 고흥군 도화면 당오리 뉴코아 임대아파트(총 74개 물건) 등 새로운 임대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규물건이 쌓이면서 매각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8.5%를 기록했다. 또 평균응찰자(2.9명)와 매각가율(80.1%)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남지역 토지 경매시장은 평균응찰자수(1.7명)와 매각가율(74.2%)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진행건수는 2060건으로 2월에 비해 8.7%, 지난해 3월에 비해 22.5% 감소했지만 매각률은 34.8%로 소폭 증가했다.
매월 2000건이 넘는 토지경매 물건수는 전국 광역시·도 중 최고 수준으로, 3월 전국 토지경매 진행물건수가 8130건을 감안하면 4분의 1이 '전남지역 물건'인 셈이다. 같은 기간 강원(521건)과 경북(826건), 충남(1005건)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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