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증시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는 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에 따른 주가조정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과거에도 북한 핵문제가 국내 증시에 영향 을 준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4일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북한이 미사일을 매개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직접 대화의 의지를 밝히고 있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화법을 구사 중이며 북한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로켓 발사에 필요한 국제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2002년 12월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이후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적이 있었지만 당시 하락세 역시 북한 핵 문제가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
또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스커드 미사들을 예고 없이 동해로 발사했던 지난 2006년 7월5일에도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도 제한적인 영향을 전망했다.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지난 1993년 이후 6차례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혹은 위협 사례에서 국내 증시는 4차례나 상승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북한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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