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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발사]경제계 "위기설 지나자, 악재 '또' 왔다" ..한숨

예상대로 5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금융·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항공업계는 북한이 모든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중이며, 기장과 교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 조치를 취해놓았다. 해운업계 역시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항로를 최대한 남쪽으로 우회해 운항하도록 지시했다. 은행권은 3월 위기설이 지나자, 또 다시 악재가 왔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 항공업계, 항공기 위치 파악 '분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일원화하는 한편, 항공사별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종합통제센터를 통해 비행중인 항공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북한의 로켓발사가 임박했다고 전해진 4일이후 정부의 조치대로 발사체 낙하 위험구역 인근을 통과하는 항공기를 우회 운항시키고 있다. 위험지역으로 운항되는 항공기는 ▲일본 서중부 9편 ▲미국 7편 ▲러시아 3편 ▲하와이 1편 등 20여편으로 모든 항공기들은 위험지역에서 최대한 먼 항로로 우회운항한다.

북측이 밝힌 로켓 발사 지역을 바탕으로 위험지역을 설정해 마련한 것. 다만 북측이 예상과 다른 지역으로 로켓을 발사하거나 기류·풍속 등의 요인으로 인해 비행경로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중이며, 기장과 교신할 수 있도록 조치해 둔 상태다.

◆ 해운업계, 최대한 남쪽으로 '우회'= 미주 항로를 운행하는 국내 선사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국내 컨테이너 대형선사의 경우 미주노선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일주일동안 운항하는 컨테이너 노선이 15~2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선사들은 해당 항로의 원래 노선에서 선박을 남쪽으로 우회해 운항하도록 대책을 마련한 상황이다. 현재 이들은 로켓 발사로 인한 직접적인 운항 차질보다는 이로 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 기간 동안 운항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이로 인해 화물이 급감할 가능성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형 해운사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 한다 해도 실질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로켓 발사 이후의 후폭풍이 상당하리라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위기설 지나자 "악재 또 왔다",.. 한숨 = 금융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금융권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월 위기설과 3월 위기설을 지나며 그나마 안정됐던 시장이 또 한번 혼란이 야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은 부담이나, 향후 정부의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의 긴장 조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부양적 태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하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긴장이 계속되는 동안심리적 위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이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피해를 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국내외 경제시장에 미치는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서 발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갖춰진 시장 안정 모니터링 기구와 장치들도 다시한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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