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턴어라운드 초기에는 방향성 확인이 강력한 주가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2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의 공감대가 확산되는 점을 고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실적기준을 올해에서 09~10년으로 확대한다"며 "목표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multiple 1.8배는 유지(불황기 01년의 평균 PBR 1.8배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당초 우려보다 1분기 선방한 영업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매출액은 17조4000억원, 영업적자는 35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9370억원에서 큰 폭 호전된 것"이라고 전했다. 낸드 플래시와 핸드폰부문 실적개선이 영업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73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D램(DRAM)산업의 핵심변수인 대만업체 구조재편과 관련, 어떤 식의 구조재편이든 결국 추가감산으로 이어져(or 파산)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산업 전반에 대형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단기적으로는 D램 가격상승, 중장기적으로는 턴어라운드 전망에 대한 확신을 확산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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