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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실탄채운 IMF, 자금 3배 확대

이번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국제공조를 확인하고 그 2번째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재원확충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상을 강화하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그동안 실탄부족으로 제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IMF가 큰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번 G20 결과에 대해 "IMF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반색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IMF의 재원을 확충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IMF의 재원을 5000억달러 늘리는 한편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확충, 무역금융도 2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MF의 기금은 현재의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3배나 늘어나게 됐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의 SDR 배분 규모를 2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한데 대해 "국제 자금시장의 유동성 확충과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IMF는 3배로 늘어난 재원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MF의 SDR 확대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IMF에 대한 출자 비율에 따라 미국 등 주요7개국(G7)에서 증액분의 44%를 가져가게 될 수 있어 자금난에 허덕이는 신흥국가들에 돌아갈 몫이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구기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스티븐 스크레이지 연구원은 "각국 정상들이 이미 지불한 돈을 한번 더 계산한 것인지 혹은 실제로 새로운 계획을 내놓은 것인지 불분명하며, 향후발표될 후속 대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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