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호재와 뜻밖의 호재가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월 공장주문은 예상대로 7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1조달러를 투입키로 했다는 소식은 뜻밖의 호재성이었다.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회의나 장관 회의 등에서 뚜렷한 방안이 도출된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말 잔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글로벌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덕분에 다우지수는 되밀리고 말았지만 장중 한때 80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날 고용지표를 넘어 8000선 안착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기세라면 G20이라는 뜻밖의 호재가 고용 악화라는 예고된 악재를 충분히 꺾어줄 수 있을 듯도 싶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나흘 연속 하락해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VIX지수의 움직임이 아직 뉴욕 증시 랠리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중 40.3까지 떨어졌던 VIX가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42.4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하락률은 0.6%에 불과했다. 3% 안팎의 뉴욕 증시 상승률에 비하면 VIX 하락률은 다소 아쉽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렉 이사는 "VIX는 이번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급등했는데 VIX가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증시 상승폭을 반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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