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
외교통상부는 2일 오후 6시(한국 시간)부터 영국 런던 메리어트 카운티홀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간 한-EU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하루 더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3일에 최종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통상장관회담에서 최대 쟁점은 2가지. 관세환급 문제와 일부 원산지 기준 쟁점 등 정치적 성격의 이슈에 대해 논의한 후 최종 일괄타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원산지 기준을 두고 양측은 원산지 표기가 허용되는 제품의 수입산 부품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 지 논의하고 있다. 비율은 부가가치 기준 45~50%수준이 거론된다.
관세환급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양측 입장이 맞서고 있어 결렬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날 협상을 완전 타결하면 양측은 앞으로 가서명과 정식서명, 비준, 발효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1분기 중 발효가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한·EU FTA는 지난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협상을 시작으로 1년 10개월간 8차례의 공식협상, 8차례 통상장관회담, 13차례 수석대표협의 등을 거쳤다.
EU는 200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6조6000억달러로 미국(13조8000억달러)을 능가하는 세계 제1위 경제권이다.
EU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뒤를 잇는 제 2의 교역 파트너로 2008년 기준 대EU 수출은 584억 달러, 수입은 400억 달러였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미국(8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184억달러에 달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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