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이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이 출시되자 마자 오류가 발견돼 빈축을 사고 있다.
PC 키보드와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같은 부호를 중복 표기한 것. 알파벳 'G'와 'P'에 세미콜론이 중복 표시되면서 주요 포털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아이디가 'coolmank'라는 한 네티즌은 "한국시장을 우습게 본 것 아니냐. 80만원이 넘는 고가폰을 선보이면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게 납득이 안간다"며"사후처리를 제대로 안하면 불매운동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사태가 붉어지자 '엑스페리아 X1'을 국내 공급하는 SK텔레콤은 소니에릭슨 측과 협의해서 AS망을 통해 자판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5일 시장에 출시된 '엑스페리아 X1'은 소니에릭슨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풀터치 스크린 스마트폰이다. 윈도 모바일 6.1을 기반으로 하며,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보드를 장착해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출고가는 82만3900원으로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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