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설위원회 2박 3일간 욕지도로 연찬…전직 의원 A씨 등도 참석
야당·시민단체, 윤리문제 들어 사죄요구 및 진상조사 촉구 등 ‘시끌’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연찬회를 다녀오면서 전직 의원과 외부 민간인 여성 2명을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및 소속 위원들에 따르면 오영세 위원장을 비롯한 산건위 소속 전병배·곽영교·심준홍·권형례 의원 등 5명은 지난달 25~27일 2박 3일 동안 경남 통영시 인근 욕지도로 연찬회를 다녀왔다.
위원회 소속 양승근 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찬회는 의원들의 화합과 체력단련 등을 위해 해마다 상·하반기 마련되는 행사다.
문제는 연찬회에 외부 여성 2명과 전직 의원이 동행했다는 점에서 잡음이 불거졌다. 연찬회장엔 4대 의원을 지낸 A씨와 A 전 의원이 데려온 것으로 알려진 민간인 여성 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에선 현직의원들과 전 의원 간, 그리고 의원과 여성간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회 관계자는 “A 전 의원이 여성 2명을 데리고 온 게 사실”이라며 “같이 가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
오영세 산건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A 전 의원이 평소 욕지도에 관심도 있고 (의원들과) 체험도 하고 싶다고 해서 참석하게 됐다”면서 “같이 온 여성들과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부적절한 것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여성들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윤리문제를 들며 사죄요구와 진상촉구에 나서 시끄럽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의회 산건위의 문제가 된 연찬회에 대해 “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대전시의회 산건위 소속 의원들이 전직 의원 및 외부 여성들과의 연찬회 동행 문제를 들어 “의원들의 윤리적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전시의회 안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윤리위원회에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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