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일 이상득 의원의 경주 재보선 친박 출마 포기 종용 논란과 관련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한마디로 우리 정치의 수치다"고 비난했다.
경주 재보선에 출마한 친박 정수성 후보가 친이계로부터 후보 사퇴 종용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정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정수성 후보는 친이의 핵심인 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을 통해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상득 의원은 1일 "이 의원에게 가서 들어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이 의원은 정 후보하고 처음 만났는데 무슨 말을 했겠느냐"고 의혹을 부인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화약고로 지적돼온 경주 재보선을 두고 박 전 대표가 사실상 친이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경주 재보선을 둘러싼 양 진영의 대립 구도가 심각한 국면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박연차 수사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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