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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통신株엔 '독' 부품株엔 '약'?

SKT·KT 하락세 다산네트웍스 등은 상승세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스카이프가 스마트폰 공략을 강화하면서 공짜 휴대폰 통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주와 통신부품주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2500원(-1.3%) 내린 18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KT도 전일 대비 250원 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 이상 오르고 있는데다가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통신주 2종목과 KT&G 밖에 없어 통신주의 추락이 더 크게 느껴진다.

반면 통신 부품주는 이시각 현재 선방하고 있다. 통신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케이엠더블유에이스테크, 기산텔레콤 등은 5% 이상 급등세다.

유무선 장비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도 전일 대비 75원(1.78%) 오른 4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처럼 통신주와 통신부품주 간의 주가가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앞으로 통신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의 큰 원인으로 떠오를만한 새로운 통신 수단의 출연이 임박했기 때문.

인터넷 전화 이용 인구가 늘어날 수록 기존 통신 업체들은 유선 서비스 요금 수익이 줄어든다. 반면 인터넷 전화의 원활한 개통을 위한 장비의 수요는 늘게 되기 때문에 통신주와 통신 부품주가 스카이프를 바라보는 시선은 동상이몽.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 수요가 늘면 원활한 통신망 제공을 위해 AP가 증가돼야 한다"며 "또 AP를 네트웍에 연결해주는 L2스위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터넷 전화의 통신 요금은 기존 이동전화 및 유선 전화 대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유선망 가입자들이 인터넷 전화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스카이프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T옴니아 등 스마트폰에 스카이프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해 공짜로 전화통화를 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스카이프 사용자끼리는 통화가 무료지만 무선 인터넷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비(非) 스카이프수신자와 통화할 때는 요금이 청구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동 전화를 대신할 만큼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도 스카이프에 의해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고 있는 무선이동통신 장비 전시회인 CTIA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폰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즉 애플 아이폰과 아이폰터치 사용자들은 애플 아이튠 스토어를 통해 스카이프 인터넷 전화 서비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고 스카이프 이용 고객들끼리는 무료로 인터넷 전화 통화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스카이프를 통한 아이폰의 모든 전화 통화는 고성능 무선랜인 '와이파이'를 통해 이뤄지고 기존의 AT&T 휴대전화 네트워크와는 무관하다.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지만 무선 인터넷을 비롯한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돼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확률은 현시점에서 낮다"면서도 "스카이프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통신업체로써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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