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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스닥! ...화려한 명성은 어디가고

한때 투자자들의 로망이었던 미디어코프 포넷 코스모스피엘씨 H1바이오 등 대박 테마주들이 줄줄이 퇴출당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시장조치 결과 포넷, 코스모스피엘씨, 미디어코프, 디에스피, 에프아이투어, 도움, 희훈디앤지, 케이디세코, 포이보스, 산양전기, 이노블루, 우수씨엔에스, H1바이오 등 13개사의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이들은 재벌주, 자원개발,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테마로 한때 코스닥 시장을 좌지우지했지만 결국 '작전주' 였다는 오명을 남긴 채 사라지게 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미디어코프. 이 종목은 효성그룹 오너 3세인 조현준 부사장이 지난 2006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숨에 1000원대에서 2000원대까지 오르며 대박주로 등극했다. 당시 효성가의 투자소식에 이어 LG가 구본호씨의 코스닥 투자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미디어코프는 재벌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

그러나 미디어코프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임원의 횡령 혐의, 유상증자 불발 등 사건이이어지며 주가는 급락을 거듭, 600원대까지 무너졌다.

미디어코프는 이 후 2007년 10월 박진영 가수 겸 음반 프로듀서인 박진영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음반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사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역시나'에 그쳤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분 인수 후 1년만에 전량 매각했기 때문. 현재 주가는 470원으로 껌하나도 사기 힘든 가격이다.

유한NHS에서 옷을 갈아입은 H1바이오도 줄기세포 이슈를 타고 황우석 박사 테마주로 분류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종목이다. 수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돈을 끌어모은 H1바이오는 온누리에어 유상증자에 참여, 온누리에어 주식 286만1793주(12.86%)를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황 박사가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에이치바이온에 대해서도 투자했다.

이후 서울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던 황우석 박사의 특허를 에이치바이온에 넘기게 되면서 H1바이오는 주가가 3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는 등 단기간에 급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설상가상 온누리에어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가 급락, 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온갖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H1바이오는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등을 사유로 코스닥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교육 및 자원개발업체 포넷도 한때 주당 8700원에 거래되며 자원개발 테마주 형성의 성공사례로 인식됐었지만 지금은 주가가 105원을 찍고 퇴출까지 결정된 상태.

포넷은 지난해 5월 15일 홍콩소재 그레이스우드사와의 7552억원 규모 가스오일 중개계약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주당 8700원까지 치솟으며 꼭지점을 찍었다. 하지만 자원중개계약이라는 호재성 공시가 터진 이후 주가는 이상하게 빠른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급기야 지난 1월 12일 포넷은 별다른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계약 당사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과 8월에 공시한 가스오일 및 무연탄 판매 계약이 철회됐다고 공시했다. 이미 주가가 120원대까지 빠진 상태에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들 처음 시작은 화려했지만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무덤이 됐다"며 "단기 수익을 노리고 각종 테마주에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도 "퇴출이 확정된 종목들은 모두 기존 관리종목이거나 위험요소가 많다고 투자 유의를 알린 종목"이라며 "이번에 가까스로 퇴출을 모면한 종목 중에서도 부실한 기업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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