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신규 벤처투자가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저점을 벗어나 반등의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청이 31일 발표한 '월별 신규 벤처투자 실적'을 보면, 지난 2월 신규 투자액은 423억원으로 1월에 비해 121%나 증가했다.
이 실적은 지난해 6월 고점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하다 올 1월 191억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전년 2월에 비하면 25%나 적은 금액이지만 본격적인 벤처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조주현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말했다.
반등의 원인은 4가지 정도로 파악된다. 우선 벤처투자 최대 회수시장인 코스닥 지수가 400p 안착에 성공하면서 투자회수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힘입어 대체에너지, LED 등 녹색 성장 및 신성장 동력분야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꼽혔다.
그 외 벤처투자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결성 지원에 힘입어 창업투자조합 결성이 4/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는 요인도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해 2/4분기부터는 투자 회복세가 완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