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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김연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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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뉴스통해 처음 인연..지난해 허 회장 방문 감사의 뜻 전달

지난 29일 김연아 선수가 207.71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세계 피겨정상에 오르던 날, 남다른 감회로 김 선수의 선전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피겨 퀸' 김연아 선수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인연은 2006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일 빼놓지 않고 텔레비젼 뉴스를 시청하던 허 회장은 7월초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방송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이날 방송 내용은 이랬다.

 

"김연아 선수는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피겨 기대주이지만 가정 형편상 해외 전지훈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 회장은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부사장을 찾았다.하지만 부사장은 자리에 없었다.

 

이에 허 회장은 이 모 광고팀장을 불렀다.



허 회장의 지시는 간단 명료했다.

 

"어제 TV에서 김연아 선수를 봤는데 조금 어려운거 같더라.요란스럽게 하지 말고, 보이지 않게 (김연아 선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 팀장은 부랴부랴 김연아 선수와 연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고, 이들로부터 현재 김 선수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이 팀장은 곧바로 해외전지훈련 비용과 해외 유명코치 사사 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물론 대회에 맞춰 새로 안무를 짜고, 스케이트를 교체하는 비용도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이 팀장은 "당시 지원금액은 7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허 회장은 김연아 선수가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자, 저녁 식사자리에 초대하며 든든한 후원자로서의 역할도 했다.

 

김연아 선수도 세계대회 출전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지난해 4월께 강남 역삼동 GS타워를 방문해 허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피겨 여왕으로 등극하면서 사회 전반에 '김연아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무엇이든 김연아 선수와 연관시키면 잘된다는 식이다.



대기업들도 앞다퉈 김연아 선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허 회장의 조건없는, 그리고 한없는 사랑이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 온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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