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되고" 부터 "비비디바비디부"까지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유행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SK텔레콤의 'T' 브랜드다. 이른바 '생각대로 T' 광고 캠페인과 '되고송'이 T가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SK텔레콤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져 주목된다.
'T'는 2006년 8월 철저한 전략에 따라 선택된 브랜드다. 기존 브랜드와 연결성이 좋고 짧고 묵직한 네이밍을 만들겠다는 전략에 따라 SK텔레콤을 연상시키는 영어 알파벳 T를 브랜드로 선정했다.
실제 T는 SKT라는 호칭을 비롯해 T-Tower, T1, T-DNA, TTL, Ting 등을 통해 SK텔레콤을 연상시키는 아이덴티티로 인식돼 왔다.
SK텔레콤은 고객 삶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고 과거는 물론 현재,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친구같은 친숙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4월 'T'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생각대로 T'캠페인을 통해 "∼하면 되고 화법"의 긍정적 사고와 친근한 멜로디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되고송'은 'T'가 고객의 일상에서 생각과 희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캠페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SK텔레콤은 톱 연예인인 장동건과 비를 활용한'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전개해 'T'브랜드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비디바비디부'는 모든 꿈과 소망이 이뤄진다는 뜻의 주문으로 SK텔레콤은 고객의 생각이 실현되는 최상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T가 함께 응원하는 친구가 되겠다는 취지를 캠페인에 담아냈다.
'비비디바비디부'는 월트 디즈니 만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 누더기 옷을 멋진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주문을 차용한 것이다. 특히 장동건과 비는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비비디바비디부, 생각대로 T'로 전개되는 광고노래를 직접 불렀다.
장동건과 비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톱스타인 그들도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배우와 가수로 인정받고 싶은 원대한 꿈이 있는만큼, 그들의 실제 소망을 광고의 모티브로 기획ㆍ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꿈의 실현'이라는 캠페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온ㆍ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비롯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의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노출하고 다양한 고객의 경험을 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과 고객가치제고 경영을 연계해 직접적인 고객 공감대를 확보하고 'T'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고객의 소망이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T가 고객들 사이에서의 러브마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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