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선 밑으로 떨어질 때 까지 기다려라..투자 늦추라는 의견 대부분
연일 강세를 이어오던 국내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3월3일 일시적으로 1000선을 무너뜨렸던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1250선을 넘어섰으니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25%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그간 진입시기를 놓쳤던 투자자들은 조정이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지만 막상 조정이 나타나니 지금 진입해도 좋을지, 아니면 좀 더 하락하기를 기다려야 할 지 헷갈리기만 한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수가 강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현재의 조정은 지나치게 미미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팀장은 "1000선에서 20% 이상 올랐으니 이젠 쉬어갈 때가 됐다"며 "기본적으로 상승 흐름은 맞지만 쉬지않고 달릴수는 없는 법인 만큼 조정은 당연한 결과고, 추가적인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 시점은 3월 말 윈도드레싱 효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적이지만 1200선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으니 그 시점을 매수 진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60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150선이 매수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150선 부근에서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부터 분할매수를 하거나 타이밍을 좀 더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60일 이평선은 수급선으로 불리고 있는데 현재 수급 여건이 긍정적인만큼 60일선을 무너뜨릴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것. 다만 그간 과도한 랠리를 보여왔던 만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은 충분한만큼 60일선이 매수 진입시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조정도 제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지켜보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밀릴 때 마다 사는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확인하고 사야 하는 시장"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각종 지표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간 랠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시장은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조정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고 조정을 기다리는 이들의 투자심리가 강한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원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상승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시장에서 떨어져 잠시 쉬는게 좋은 장세"라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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