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회원업체 대표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먼저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겨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경제와 기업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로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최근 우리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세계 경기의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년도 우리경제는 IMF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경기회복 시점을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대한상공회의소에 거는 회원기업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그동안 회원기업의 대변자로서, 정부의 건전한 정책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해 왔고 나름대로의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례 없는 어려운 상황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앞으로 상공회의소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인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애로해소에 힘쓰고자 합니다.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투자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시설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투자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원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부에 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철폐와 금융, 세제, 노사관계의 개선을 계속 건의하겠습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유지하는데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최근 구성된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정부 및 노조와 함께 고용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공동으로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을 설립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애로를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문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아 있는 규제가 무엇인지 발굴하고 해소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전국의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애로를 듣고 해소하는 자리를 좀 더 자주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26개 지역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금년에도 이미 9개 지역을 순회한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밀착형 활동들을 활발히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욕이 왕성하게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친기업정서를 확산시키고 세제를 비롯하여 기업가정신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의 공동 참여로 발족된 기업사랑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참여기관과 사업의 폭도 넓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71개 지방상공회의소와 협력하여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일해 나가겠습니다.
각 지방에서 당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상공회의소와 협의하여 건의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활발히 하겠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자문을 구하는 전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각 지방상의에 설립되어 있는 ‘기업애로지원센터’를 통해 지방과 중소회원기업이 당면한 경영애로를 해소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
범세계적 기구인 상공회의소의 특성을 살려 회원기업의 해외진출과 시장개척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자국산업과 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세계의 상공회의소와 서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갖고 있는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세계 각국의 시장동향과 통상정보, 진출전략 등을 충실히 제공함으로써 회원기업의 수출 증대와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겠습니다.
오는 6월, 한국-ASEAN 10개국 정상회의에 즈음하여 대한상의 주관으로 아세안 역내의 400여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CEO Summit을 통해서도 우리기업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 왔던 주력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유능한 산업인력을 육성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부속기관인 지속가능경영원을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산업계의 대응능력을 높이고 저탄소녹색성장전략이 우리 기업과 사회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유통물류진흥원의 사업을 강화하여 미래 표준기술인 전자태그(RFID)의 확산에 주력하고 오는 10월에는 국내외에서 3,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소매업자대회’를 개최하여 소매유통업의 미래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전국의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우리산업과 회원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여 공급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상공회의소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상공회의소의 기반이 되는 회원확충과 회원의 상의 활동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상공회의소는 회원을 위해 존재하고 회원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더 많은 기업이 상공회의소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회원 증강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회원들이 상의 활동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조세, 금융, 노사, 유통, 환경 등 기능별, 업종별 위원회를 더 많은 회원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운영도 내실화하여 위원회를 기업의견 수렴과 정책 논의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정부 및 유관기관과 회원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장을 넓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상공회의소의 재정확충를 통한 자립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의에 부여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상의간의 업무 위탁사업 확대를 비롯하여 수익원의 발굴이 적극 추진되어야겠으며 각 지방상의와 더불어 같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회원업체 대표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내빈과 임직원 여러분!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는 상공회의소는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우리경제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변화하고 상공회의소에 바라는 회원의 기대와 요구가 바뀌고 있는데도 스스로 변신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지지와 협조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우리 상공회의소는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회원이 필요로 하는, 회원을 진정으로 위하는, 회원에게 최대의 봉사를 하는, 그리고 회원에게 만족을 주는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러한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모든 지방상의가 함께 동참해주기를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변화는 회원 여러분들과 정부, 언론 등 각계각층의 성원과 협조가 뒤따를 때 더욱 큰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앞으로 상공회의소가 나아갈 방향과 펼쳐 나가는 사업에 대해 여러분들께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3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 경 식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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